소강 국면에 접어든 듯했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산일로로 접어들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새로 발병한 전염병의 70%는 ′인수공통전염병′. 사람과 동물 사이의 감염이 얼마든지 가능한 바이러스가 수시로 창궐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의 발원지로 유력하게 꼽히는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 이곳을 촬영한 영상들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이름만 수산시장일 뿐 온갖 야생의 날짐승과 들짐승들이 식용으로 거래된다. 코로나19의 숙주로 지목된 과일박쥐부터 야생 쥐와 원숭이에 각종 뱀, 천산갑 같은 희귀 파충류들까지 고기로 팔리거나 요리로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 검역은커녕 어디서 왔는지조차 불분명한 야생동물들이 도심 깊숙이 파고든 지 오래다. 좁은 실내 공간에서 다양한 이종 동물들이 뒤섞이고, 그 옆에선 사람이 음식을 먹기도 한다. 인간의 과도한 욕심이 생태계를 교란하고 결국은 화를 자초하는 셈은 아닐까.
2. [″일 배우다 몸 버릴라″ 장갑 한 짝 없는 특성화고] - 김민욱 기자
고위층 자녀의 이른바 ′엄마 찬스′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에게 장갑과 마스크만이라도 달라고 절규하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특성화고 학생들. 이들은 실습 시간에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납땜을 시키고, 위험한 기계를 장갑도 끼지 않고 만지게 하는 학교들이 많다고 증언한다. 제대로 된 직업 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니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목표와는 달리 현실은 값싼 노동력 양산에 머물고 있다는 졸업생들의 평가. 특성화고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인문계 고등학교 아이들의 1/10만큼의 관심과 지원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 [′선한 영향력′이 전파하는 행복 바이러스] - 최 훈 기자
언제부턴가 우리는 반목과 갈등, 혐오와 분노로 가득한 공동체에 살고 있다. 서로 믿지 못하는 각박한 세태 속에, 소박한 마음 한 조각도 남에게 선뜻 표현하지 못하고 사는 시대이다. 평범한 이웃들이 이른바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퍼뜨리는 행복 바이러스의 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