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웅성

대전 갑천 '홍수경보'…비 피해 속출

입력 | 2020-07-30 11:16   수정 | 2020-07-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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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전 충남지역엔 현재 시간당 50mm 이상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하천이 범람 위기를 맞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전 갑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웅성 기자, 지금 보기에도 수위가 크게 높아졌는데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대전 갑천에 나와 있습니다.

빗줄기는 현재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 갑천 원촌교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이 일대에 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시설물과 가로수 일부가 잠길 정도로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고 있습니다.

대전 갑천 원촌교와 만년교 구간엔 홍수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유등천 안영교 일대가 한때 범람했습니다.

대청댐은 현재 초당 8백 톤을 방류하고 있어 금강 수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 대전과 세종을 비롯해 충남 계룡과 논산, 금산에 호우 경보가, 충남 서천, 부여, 공주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내린 비의 양은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전 196mm, 천안 118, 계룡 143.5 경기 안성 167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전 세천동에는 260mm를 넘는 폭우가 내렸으며, 비구름대는 지금 충남 남부 일대 동서로 좁고 길게 분포돼 있습니다.

특히 대전에 시간당 5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빗물이 역류하면서 대전 정림동 아파트에서는 1층 28가구가 물에 잠겨 긴급 구조작업이 진행중인데 주민 1명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대전 정림동과 문화동 일대 아파트 지하주차장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량 100여 대가 물에 잠겼고 화상치료병원 응급실도 침수됐습니다.

대전시는 주요 지하차도 6곳을 전면 통제하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또 세종, 천안·아산에서 도로 수십곳이 한때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속출했으며 충북 옥천과 대전 흑석동 등 일부 구간 선로가 침수되면서 열차들이 최대 50분 가량 지연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까지 대전·세종·충남에 50에서 150mm, 경기 남부는 30에서 80mm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지역에선 최대 200mm까지 예보돼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갑천에서 MBC뉴스 윤웅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