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내일까지 최대 300mm 더 온다..출근길 혼잡 '비상'

입력 | 2020-08-10 00:49   수정 | 2020-08-10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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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엔 서울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내일까지 최대 3백 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가 돼 있는데요.

잠수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곽동건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이곳 잠수교에는 저녁부터 비가 잦아들었다가 11시 반쯤부터 다시 약한 빗줄기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등에는 여전히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라 밤 사이 빗줄기는 굵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잠수교 수위는 어제 오전까지 7미터 안쪽을 유지해 반포 한강공원과 산책로가 일부 물 밖으로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오후부터 수위가 빠르게 높아져 9미터를 넘겼고 지금까지도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는 시설물 간판과 나무의 윗부분만 보일 정도로 물에 완전히 잠긴 모습입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계속된 집중호우로 팔당댐 등 한강 상류의 댐 방류량이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밤새 비가 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강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한강공원 11곳 전체와 27개 하천 주변도 접근이 통제됐습니다.

◀ 앵커 ▶

또 한 가지 걱정은 밤사이 비가 계속되면 내일 출근길 극심한 혼잡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일 텐데요.

도심 도로 곳곳이 이미 통제가 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곳 잠수교는 지난 2일부터 이미 일주일 넘게 통행이 완전히 제한돼 있는 상태고요.

평소 출근길 차량 통행이 많은 올림픽대로 여의 상·하류 나들목과 노들로 전구간 역시 통제돼 있습니다.

강서구 방화동으로 향하는 길목인 개화육갑문도 차량이 다니지 못합니다.

어제 통제됐던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는 물이 빠지면서 통행은 재개됐는데, 밤사이 비가 더 내리고 침수 구간이 늘어나면 새벽에 다시 통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출근길, 굉장히 혼잡할 것으로 예상돼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당장 오늘부터 호우경보 해제 때까지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버스 운행 횟수를 늘렸고, 막차 시간도 30분 늦추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잠수교에서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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