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윤미

"K-방역 위협 3대 요인…감염경로 불명·비협조·병상부족"

입력 | 2020-10-01 13:29   수정 | 2020-10-01 13:32
국내 코로나19 방역을 위협하는 세 가지 주요 요인이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증가와 방역에 비협조적인 집단, 의료시설·인력 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이 최근 발표한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유행과 서울시의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첫 번째 위협 요인은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사례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이는 언제든지 지역사회에서 큰불을 낼 수 있는 ′불씨′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집단감염 첫 확진자 발생일로부터 20일 차까지 누적 확진자 수를 100으로 볼 때 70%를 발견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분석한 결과, 사랑제일교회발이 10일, 8.15 도심집회가 13일로 구로 콜센터 6일에 비해 더 길었습니다.

또한, 일각에서 거짓뉴스로 불신을 조장하거나 자가격리 등 방역수칙을 거부하고 행정 조치를 방해하는 행태는 코로나19 확산을 불 지피는 ′마른 볏단′이 되고 있다며 K-방역의 효과를 적극 파괴하는 행위와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증환자 대응을 위한 의료시설과 인력이 충분치 않은 점도 위협 요인으로 꼽혔는데, 연구진은 ″그동안 공공의료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약했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것″이라며 ″단기적 대책과 중장기적 대책을 모두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