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윤선

옵티머스 김재현 측 "정관계 로비한 것처럼 돼버려 고통"

입력 | 2020-10-16 15:13   수정 | 2020-10-16 15:15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측이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로 비화된 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김 대표의 변호인은 ″한 쪽의 입장만 언론에 보도되면서 마치 김 대표가 정관계에 로비하고 펀드 운용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나와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다툴 것은 변론을 통해서 법정에서 얘기할 것″이라며 ″언론에서 보도하는 정계와 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한 로비에 관해 언제든지 방어권을 행사하고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최근 정관계 로비설에 불을 지핀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등 옵티머스 내부 문건들이 공범에 의해 유출되는 등 서로 책임을 피하려 폭로전 양상을 띄자 김대표가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언론이 이 사건과 관련 있다고 보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재 기소된 공소사실만으로는 정관계 로비 등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만큼 재판부는 현재로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천900여명으로부터 약 1조1천903억원을 끌어모은 뒤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