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디지털뉴스 편집팀
독일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이 팀에 승점 1을 안기는 극적인 동점 골로 시즌 10골을 돌파했습니다.
이재성은 9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2019-2020 2부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균형을 맞추는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이재성이 이번 시즌 2부 분데스리가에서 터뜨린 9번째 골이자, 독일축구협회(DFB)에서 기록한 1골과 더하면 이번 시즌 전체 10호 골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독일프로축구 전체 ′1호 골′을 터뜨렸던 레겐스부르크와의 26라운드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득점입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홀슈타인 킬과 3년 계약을 맺고 독일에 진출한 이재성은 2018-2019시즌 리그에서만 5골을 남겼고, 이번 시즌에는 최전방에 자주 나서며 득점을 두 자릿수로 늘렸습니다.
그는 이날 후반 19분 엠마누엘 이요하의 2-2 동점골 때 도움도 추가, 이번 시즌 전체 7개(리그 6개)를 기록했습니다.
킬은 이재성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상위권 팀 함부르크와 3-3으로 비겨 9위(승점 39)에 자리했습니다.
승점 3을 지켜내지 못한 3위 함부르크(승점 50)는 1부리그 직행 마지노선인 2위 슈투트가르트(승점 52)를 뒤쫓았습니다.
양 팀 선수들이 센터 서클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를 표현한 뒤 시작한 경기에서 킬은 9분 만에 알렉산더 뮐링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그러나 전반 21분 아론 훈트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전반 23분 요엘 포흐얀팔로에게 역전 골을 내주며 순식간에 전세를 내줬습니다.
후반 19분 이재성이 발판을 놓은 이요하의 동점 골이 터졌지만, 3분 만에 포흐얀팔로에게 한 골을 더 내줘 끌려다녔습니다.
열세 속에 후반 추가 시간 4분도 거의 흘렀을 때쯤 이재성은 슈테판 테스커가 공을 찔러주자 골대 쪽으로 쇄도한 뒤 미끄러지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천금 같은 동점 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킬의 측면 수비수 서영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