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2-16 09:54 수정 | 2020-02-16 10:00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현장 실태를 영상으로 고발해온 시민기자 2명이 차례로 실종된 데 이어, 이번엔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판한 칭화대학교 교수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시 주석을 공개 비판하는 글을 작성한 대학교수 쉬장룬의 친구들이 ′수일 동안 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쉬장룬은 가장 최근 올린 글의 말미에 ″내가 처벌을 당할 거라고 너무나 쉽게 예견할 수 있다″며 ″틀림없이 이건 내가 쓰는 마지막 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고 옵서버는 전했습니다.
앞서 우한에서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던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는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끊겼고, 또 다른 시민기자 팡빈이 우한의 한 병원 밖에서 시신이 가득한 승합차 영상과 ′독재 비판′ 영상 등을 올린 뒤 실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