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손령
코로나19에 걸린 아동들에게 중증 염증성 질환이 나타난 사례들이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보고됐습니다.
뉴욕 컬럼비아대학 병원의 코로나19 소아환자 3명이 희귀한 염증성 질환 증세를 나타내 치료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환자의 연령대는 생후 6개월부터 8살 사이로, 1명은 상태가 위중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1명은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환자는 앞서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보고된 사례와 같이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였습니다.
가와사키병은 18세 이하 소아에게 나타나는 급성 열성 염증질환으로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하고 바이러스 등 병원체 감염 이후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컬럼비아대 병원 소아 류마티스·면역의학과 전문의 고릴릭 박사는 이번 사례가 가와사키병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발병 원리가 가와사키병과 동일한 것 같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앞서 영국 의료보장제도 국민보건서비스 NHS는 관할 의료기관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의심되는 전신성 염증질환 소아 중환자가 현재까지 12명 이상 보고됐다며 의료진에게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