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진주

미국경찰 '목누르기' 체포 당한 사람 65%가 흑인

입력 | 2020-06-03 10:59   수정 | 2020-06-03 11:46
격렬한 항의 시위를 부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이 목을 눌러 제압한 용의자의 3분의 2가 흑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N방송이 현지시간 2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무력사용 기록을 분석한 결과 경찰관이 체포 과정에서 ′목 누르기′를 한 용의자는 지난 2012년 이후 4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흑인은 280명으로 65%를 차지했고, 백인은 24% 수준인 104명, 기타인종, 혼혈은 각각 3% 수준인 13명, 아시아인은 1%수준인 4명이었습니다.

목 누르기를 당한 이들 중 14% 수준인 58명이 의식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의식을 잃은 용의자의 56%인 33명은 흑인으로 조사됐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전체 인구에서 흑인의 비율이 19%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찰에게 목 눌림을 당한 용의자 가운데 흑인의 비율은 높은 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네소타주는 현지시간 2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서를 상대로 인권침해 소송도을 제기하면서 그동안 유색인종 시민을 상대로 구조적인 차별 행위를 저질러왔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팀 월즈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침묵은 인종차별의 공모 행위″라면서 ″구조적인 인종차별을 청산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주 인권국은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에 조사관을 파견해 지난 10년 동안의 인권 침해 사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