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유진

교도 "도쿄올림픽 유치위 122억원 넘게 해외송금…용처 불명"

입력 | 2020-09-23 09:03   수정 | 2020-09-23 09:50
일본 측이 2020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유치를 위해 해외에 송금한 돈이 11억엔, 약 122억원을 넘지만 어디에 썼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해외에 송금한 돈 중 약 22억원 가량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가 업무를 위탁한 싱가포르 컨설팅 회사에 지급됐으나 나머지는 구체적인 송금처나 사용 내용이 불명확하다고 전했습니다.

2014년 4월 공표된 올림픽 유치 활동 보고서에는 해외 컨설팅 지출이 약 7억8천만엔이라고 돼 있지만, 일본올림픽위원회의 외부조사팀은 해외 컨설팅에 적어도 11억엔 넘게 지출됐다고 지적하는 등 지출액에 대한 설명도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교도통신은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해외 송금과 별개로 약 11억원 이상의 수취인이 불명확한 자금 출납이 더 있었다고도 말했습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및 이에 참여하는 일본 언론이 분석한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와 프랑스 당국 자료에 의하면 도쿄올림픽 결정 전후에 라민 디악 당시 IOC 위원의 아들 및 이와 관련된 회사에 도쿄 올림픽 유치위 업무를 위탁한 컨설팅 회사가 약 4억여원을 송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