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성호

바이든 "승리 향해 가고 있어…개표 끝까지 기다려달라"

입력 | 2020-11-04 15:10   수정 | 2020-11-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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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바이든 후보의 연설 들으셨습니다.

그러면 워싱턴 연결해서 이와 관련된 내용,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바이든의 입장 발표 내용부터 요약해 볼까요?

박 특파원!

◀ 박성호/워싱턴 특파원 ▶

방금 다 들으셨겠지만 일단 잠시 나와서 한 얘기는 한 3분 여가 조금 넘었습니다.

짧은 연설이었는데요.

지지자들은 차량 앞에서 경적을 울리면서 환호했고요.

바이든은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으면서 아주 밝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주먹도 한 번 불끈 쥐면서,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었는데요.

바이든 후보가 했던 이야기를 보면, 승리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승리를 향하는 트랙에 있다라는 말을 썼는데, 승리 선언을 한 것은 아니죠.

그러니까 지금 승리를 위해서 가고 있는 과정이니까,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 개표 결과, 이것만으로 열세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겠고요.

인내심을 가지고 개표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지지자들에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전례없는 우편 투표가 실시됐고, 이런 것들의 개표 과정에 상당한 노고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것은 받아들여야 된다, 모든 투표 용지가 다 집계될 때까지 기다려 보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하나, ″느낌이 좋다″ 이런 말을했죠.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한데, 재미난 것은 투표일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 선거 운동원들 만나러 갔을 때도 느낌이 좋다, 그런 말을 했었습니다.

또 하나 보면,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이길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현재 북부 러스트벨트에서 좀 뒤처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거 다 뒤집을 수 있으니까, 자신감 갖고 기다려 보자, 또 하나 조지아도 언급했고요.

필라델피아도 결국 이길 거다, 이런 말을 했는데, 필라델피아는 특히 펜실베이니아죠.

펜실베이니아에서 필라델피아에서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지금 개표 과정에 따라서, 피츠버그나 필라델피아 같은 도시 표가 많이 들어오면, 결국 웨스트 모어랜드 카운티나 이런 시골에 있는 표들 보다는 엎을 것이다, 이런 얘기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

◀ 앵커 ▶

설명해 주셨는데요.

특별히 눈에 띄는 부분, 뭘까요?

◀ 박성호/워싱턴 특파원 ▶

앞에서도 다 짚었습니다만, 눈에 띄는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과 우편 투표 개표에 대해서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끝나고도 상당 기간 개표를 하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제 이야기를 했었죠.

이건 정말 말이 안되는 상황이다.

이것은 대법원이 내린 정말 아주 끔찍한 결정이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 하느라고 개표가 늦어지는 상황은, 바로 사기를 칠 수 있고, 또 누군가가 무엇을 악용할 수 있고, 선거를 훔칠 수 있는, 그런 내용이라고 공격을 했었는데요.

바이든 오늘 이야기가 전혀 다르죠.

이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전례없이 도입된 일이기 때문에 기다려 보고, 누군가 승리를 도둑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렇게 해서 트럼프와는 상반된 태도를 보이면서, 지지자들한테 보내는 메시지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실망할 필요도 없고 현재 판세를, 그리고 초조해 할 필요도 없다, 그러니까 동요하지 말고 지지자들한테도 좀 기다려 봐라, 하면서 달래는 모습 같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바이든 후보가 친화력이나 인간미가 좀 있는, 평소에 그런 모습을 보여왔는데, 오늘은 어떤 단호한 입장을 밝힌다기보다, 그런 지지자들을 어루만지는 모습도 있었고,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트럼프 대통령이 섣불리 승리 선언하지 못하도록 뭐랄까요? 차단을 했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승리를 향해서 가고 있는 거고, 지금 누구도 그런 이야기를 섣불리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나서서 했기 때문에, 우리가 현장에서 우려했던 지지자들 간의 충돌이라든가,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바이든 후보 나름대로 완화된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사상 초유의 팬데믹 속에서 벌어진 이런 투표 상황, 그리고 이제 본인도 아마 예상을 못했겠지만, 초박빙 상황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하루가 될지 이틀이 될지 이 상황을 어떻게 갈지를 한번 정리를 해서 메시지를 줬다, 이런 부분이 눈에 띕니다.

◀ 앵커 ▶

네, 박성호 특파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조금 이따 다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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