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국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를 가장 먼저 예측한 언론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 CNN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7일 ″CNN이 조 바이든의 당선 판정을 가장 먼저 내렸고 폭스뉴스는 마지막이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7일 오전 11시 24분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다고 처음 보도한 반면, 폭스뉴스는 CNN 보도가 나온 지 16분 뒤인 오전 11시40분 바이든 승리 소식을 전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가짜 뉴스의 온상′이라는 공격을 받아왔고, CNN 백악관 출입기자는 기자회견 중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다 출입 정지를 당하는 등 집권 기간 내내 앙숙으로 불려왔습니다.
한편 CNN 생방송에 출연 중이던 정치평론가 겸 변호사 벤 존스는 바이든 후보 승리 소식에 감격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존스는 바이든 승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앵커 질문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오늘 아침은 부모로서, 아버지로서 있기에 좋은 날″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성품이 중요하다고 말하기가 쉬워졌다″고 울먹였습니다.
존스는 지난 5월 백인 경찰관의 과잉 제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숨을 쉴 수 없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그동안 매우 많은 사람들이 숨을 쉴 수 없다고 느껴왔다″면서 ″바이든 당선은 그동안 고통받던 사람들에게 정의를 세워주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