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준석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늘 오전 8시반부터 총리관저에서 10여 분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회담을 가졌습니다.
스가 총리는 통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당선인에게 직접 축하의 뜻과 함께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일 동맹을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당선인은 센카쿠 열도에 미일 안전보장조약 제5조가 적용된다고 확인했다고 스가 총리는 전했습니다.
미일 안보조약 5조는 미일 양국이 일본의 영역이나 주일 미군기지의 어느 한쪽에 대한 무력 공격이 있는 경우 자국 헌법상 규정과 절차에 따라 공통의 위험에 대처토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행정구역상 오키나와현에 속하는 센카쿠열도는 일본과 중국의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 지역입니다.
스가 총리는 또 ″ 바이든 당선인에게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일본과 미국이 협력해 나가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창한 외교·안보 전략입니다.
스가 총리는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 뒤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당선인과 미일 정상회담을 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전화회담에선 스가 총리와 바이든 당선인이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스가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대면 회담을 하기로 일치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