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준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시행하는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2조 5천억 원에서 3조 3천억 원으로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애초 2조 5천억 원 중 1조 5천억 원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활용하고, 나머지 1조 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었는데, 유상증자 규모가 늘면서 채무 상환에 8천억 원을 더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유상증자 규모가 확대된 이유는 대한항공 주가 상승으로 신주 예정 발행가액이 1주에 1만 4천400원에서 1만 9천100원으로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지난해 11월 16일 2만 6천950원이었지만, 오늘 낮 1시 기준 3만 4천450원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통상 유상증자는 주가 하락 요인이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통합 항공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행가액은 다음 달 26일 확정되며,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규모는 1억 7천360만 주로 변동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