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문현

5만원권은 어디에…지난해 환수율 20%대로 '뚝'

입력 | 2021-02-17 09:29   수정 | 2021-02-17 09:29
지난해 전체 은행권 지폐 환수율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5만원권 환수율이 20%대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권종의 환수율은 40%로 전년보다 31.3%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환수율은 특정 기간의 발행액 대비 한은으로 돌아온 환수액의 비율입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는 환수율이 100% 안팎을 유지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은 앞선 위기와는 다르게 오히려 환수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5만원권의 환수율은 24.2%로, 1년 전의 절반 수준도 안됩니다.

74.4%인 1만원권, 100.9%인 5천원권에 비해 유독 낮은 수치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5만원권 등 고액권을 위주로 현금 수요가 많았다″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저금리 환경이 펼쳐짐에 따라 화폐를 그냥 보유하는 게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화폐가 환수되는 주요 경로가 자영업 기반의 대면 서비스업인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접촉이 확 줄면서 다른 위기 때보다 환수율이 낮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