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연국

남해 살던 소라가 동해로…한국 바다 아열대로 바뀌나?

입력 | 2021-03-28 17:13   수정 | 2021-03-28 17:20
기후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생태계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조사 결과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온도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은 바다 밑바닥의 해양생물들까지, 서식처가 북쪽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예를 들어 소라는 2011년 조사 때 북위 35도 정도인 남해안에서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북위 37도인 경북 울진 앞바다까지 서식처를 확대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동해안에 사는 달랑게는 포항 북구에서 울진까지 80km 정도 북쪽으로 이동했고, 기수갈고동도 울진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20km 북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바닷물 온도 상승이 바다 밑바닥 생태계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뜻입니다.

해조류는 열대와 온대 혼합성 해조류가 국내 모든 해역에서 늘어났습니다.

따뜻한 대마 난류권의 영향을 받는 곳에서는, 어류 112종 중 난류성 어종이 77종으로 확인됐습니다.

난류성 어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52%에서 5년만에 68%로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