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동수

쌍용차 10년 만에 회생 절차 돌입…쌍용차 일단 매각 추진

입력 | 2021-04-15 14:55   수정 | 2021-04-15 14:56
쌍용차가 법정관리 졸업 10년 만에 다시 기업 회생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오늘 쌍용차에 대한 기업 회생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쌍용차가 기업 회생을 신청하면서 자율 구조조정 계획을 함께 제출함 에 따라 2차례에 개시 시점을 연기했으나, 쌍용차가 잠재적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를 받아내지 못하자 지난 1일부터 기업 회생 개시를 위한 수순을 밟아왔습니다.

법원은 일단 조사위원을 선임해 쌍용차에 대한 기업 실사를 진행한 뒤 회생과 청산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한영 회계법인이 조사위원을 맡아 오는 6월 10일까지 조사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법정관리인에 선임된 정용원 쌍용차 전무는 오는 7월 1일까지 회생 계획안을 제출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법정관리와 관계없이 갚아야 하는 공익채권이 3천7백억 원에 달하는 점 등을 들어 청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대량 실업과 관련 산업에 미칠 충격을 고려해 존속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계획이 인가되기 전에 인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와의 협의는 늦어지고 있지만,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만큼 공개 입찰을 통해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합병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와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로 알려진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혔고, 유력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도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