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배주환

이재오 "'반성'은 감옥 간 사람이 아니라 잡아간 사람이 해야"

입력 | 2021-01-04 09:40   수정 | 2021-01-04 09:41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국민 동의′와 ′당사자의 반성′을 조건으로 내세우자 ″반성을 하려면 잡아간 사람이 미안하다고 반성해야지 잡혀가서 감옥간 사람이 무슨 반성을 하느냐″고 반발했습니다.

이 고문은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적 공감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찬반이 있는 것″이라며 ″대법 판결은 판결이고 본인들의 정치적 입장은 또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김종인 위원장이 사과하는 게 옳지 않다고 보는 사람″이라면서도 ″그러나 야당의 비대위원장이 사과까지 했으니까 이제 차례는 대통령이 사면할 차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말 꺼내놨으면 정부가 좌고우면 하지 말고 빨리 결단해서 석방하는 게 옳다″며 ″이 문제는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지도자 결단의 문제니까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 문제를 언급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