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양효경
군 작전 지휘부인 합동참모본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다음달 초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훈련 주관 기관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군 당국은 밀접 접촉자 추적 등 감염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있는 합참 소속 군무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군무원은 지난 15일 관련 증상이 나타나 서울 시내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과 국방부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0여 명에 대해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하고, 영내에 임시 검사소를 설치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인원 등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1차 검사 대상은 100∼200명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확진자가 최근 국방부 청사에는 다녀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합참 청사 근무 인원에 대한 전수조사 여부는 1차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둘째 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확진자가 훈련에 참여하는 부서 소속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밀접 접촉자와 동선에 따라 합참의 다른 부서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연합훈련에 참여할 작전 및 훈련부서 등에선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이 나오지 않고 있으나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3월 둘째 주부터 9일간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 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