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동훈
국방부가 장병 급식 등 처우개선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일선 부대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자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다시 소집했습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상황 점검을 위한 지휘관 회의가 오늘 오후에 예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는 ″관련 지침이라든지 제도개선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욱 장관 주재로, 비공개 화상으로 진행되는 회의에는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군단장, 함대사령관 이상 지휘관 등이 참석합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7일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연 뒤 부실 급식 등 격리 장병들의 처우 문제와 관련한 종합 대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국방부가 13일 만에 또 다시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건데, 앞서 발표한 종합대책이 일선 부대에서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계룡대의 한 부대에서 부실급식 폭로가 나오자, 병사의 제보와 달리 정상적인 배식이 이뤄지는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는 11사단 예하 부대원의 점심 배식 메뉴가 부실하다는 폭로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제보자는 ″밥과 국, 삼치조림 한 조각, 방울토마토 7개를 점심 배식으로 받았다″며 ″1식 3찬은 지켰지만 살면서 못 먹어서 서러워 본 적이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11사단 측은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며 ″급식 과정에서 충분한 양이 제공되지 못한 부분과 관련해 원인을 조사해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