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5-23 15:37 수정 | 2021-05-23 15:49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를 겨냥해 ″모든 권한을 가진 검찰이 직접 정치를 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것을 역사가 증명했다″며 ″정치검찰, 검찰 정치는 민주주의의 독초″라고 비판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오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총장의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모든 개혁의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검찰″이라면서 ″검찰 권력이 바로 서면 나머지 개혁도 물 흐르듯 될 수 있다는 것은 시민들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권 출마선언 일정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은 대통령의 추모하는 날이기 때문에 적절한 자리가 아니고,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추 전 장관은 SNS 글에서도 윤석열 전 총장을 ′윤석열′로 지칭하며, ″최근 검찰은 이성윤 검사장을 억지 기소해 힘을 빼는 수법으로, 유력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 수사를 미적거리며 보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검찰의 정치적 편향′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우려는 오늘도 반복되고 있다며, ″검찰은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준 민주정부에서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정치검찰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유력한 차기 정치세력에 기생하는 정치검찰에서 진화해 스스로 권력을 장악하려는 정치검찰이 됐다″며, ″그날이 더디 오더라도 검찰개혁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