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재훈

공군 성추행 가해자 '장모 중사' 오늘 밤 구속여부 결정

입력 | 2021-06-02 15:48   수정 | 2021-06-02 16:45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모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는 부사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오늘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의 피의자 장모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단은 또 보통군사법원으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위한 구인영장도 발부받아 오늘 오후 3시쯤 피의자의 신병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오늘 밤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장 중사의 구속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통상 영장실질심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등을 고려해 영장 청구로부터 하루나 이틀 정도 뒤에 열리지만, 이번엔 당일에 진행됩니다.

이번 사안은 성추행 피해가 발생한 지 석 달이 지난 데다,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는 등 파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지난 3월 장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이 중사는 두 달여만인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들은 이 중사의 신고 이후 공군의 조직적인 회유와 은폐 시도가 딸을 끝내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호소하며 12일째 장례까지 미룬 채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