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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청년 할당제는 그냥 자리 나눠주기…청년 정치에 도움 안 돼"

입력 | 2021-06-03 09:59   수정 | 2021-06-03 10:00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경쟁 상황 속에서 청년리그와 일반리그를 따로 운영한다는 것이 결코 청년의 정치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여성·청년 할당제 폐지를 다시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할당제 룰에 따라서 과연 여성과 청년들의 정치진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는지 다시 한 번 평가해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예로 ″양대 정당에서 운영했던 청년 비례대표를 지낸 사람이 지역구에 도전해 통과한 사례가 없다″며 ″그냥 자리 나눠주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역구 경쟁에서 여성과 청년이 불리함이 있다면 차별 자체를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유권자 관리를 한다고 하면서 돈쓰고 시간 써가면서 술자리 찾아가는 이런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 본인이 청년 할당제의 수혜자인데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고 있다는 나경원 후보의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계속 공천을 신청하고 있는 노원구 상계동은 자원자가 없다고 할 정도로 험지″라며 ″매우 부적절하고 말 갖다 붙이기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주호영 후보가 할당제 폐지는 그 자체가 신자유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할당은 공정경쟁과 반대되는 말″이라며 ″적어도 보수정당에서는 지양해야 되는 말인데 너무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고 되받았습니다.

이 후보는 현재 사실상 청년 몫의 비대위원으로 운영되는 것도 ″특정 시점의 정치 효과를 위해 비대위원장이 선택하는 것일뿐 제도적인 청년 비대위원 할당은 없다″면서 청년 비례대표 제도에 반대한단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