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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준석, 尹 배제 입장"…이준석 "尹 배제론 씌우기 황당"

입력 | 2021-06-09 11:18   수정 | 2021-06-09 11:22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배제하는 듯한 입장을 취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생각을 하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 후보는 오늘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이 후보가 최근 윤 전 총장에 대해 어떤 의혹이 있는 것처럼 발언하는 부분이 상당히 그렇게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당원명부 유출 논란과 관련해선 ″이 후보가 선관위나 당 내부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면 될 텐데, 마치 나경원 캠프가 유출한 것처럼 이야기해서 어이가 없었다″며 ″젊은 정치가 이런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의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탈당 조치와 관련해선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도 전수조사 한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 ″그런 결단을 한 송영길 대표를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쟁자인 이준석 후보도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 역시 같은 방송에 출연해 ″전수조사를 위해 최대한 중립적인 외부기관을 찾아야한다″면서도 ″감사원법을 개정해 감사원에서 하면 좋겠지만 국민권익위원회도 딱히 의심할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지적한 윤석열 배제론에 대해선 ″통합 메시지를 내는 사람한테 윤석열 배제론을 씌우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상황″이라며 ″나 후보의 발언은 유튜버들의 제목 뽑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전 총장에게 무슨 파렴치한 범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입당을 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며 ″어떤 사람도 국민의힘에 들어와 대선 치르고 싶으면 치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