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한미일, 오는 21일 서울서 북핵수석 협의…북 전원회의와 맞물려 주목

입력 | 2021-06-17 18:30   수정 | 2021-06-17 18:31
한국, 미국, 일본의 북핵수석대표가 오는 21일 서울에 모여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합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달 임명된 후 처음으로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한국을 방문하고, 21일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성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같은 날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까지 포함한 한미일 3자 협의도 진행하고,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별도로 가질 예정입니다.

성 김 대표의 방한에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부터 노동당의 주요 노선과 정책을 결정하는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향′이 주요 의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평가와 대응 전략이 전원회의 마지막 날 결정서를 통해 공표될 수 있어, 현재로선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직전에 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은 전원회의 결과 등 북한의 동향을 분석하며,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한을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힐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대북정책 검토를 마친 이후 ′실용적이고 외교적인 접근′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해왔지만, 북한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성 김 대표는 오는 22일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유관 부처 고위 당국자 및 전직 관료, 한반도 전문가 등을 두루 만날 것으로 전해졌으며, 판문점 방문은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