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7-09 16:33 수정 | 2021-07-09 17:29
박형준 부산시장이 청와대 홍보기획관 시절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정원의 4대강 반대 단체 불법사찰 정보를 보고했다는 MBC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의혹을 부인해 온 박 시장에 대해 고발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오늘 국회 브리핑에서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불법사찰 관련 현안 질의 과정에서, 박 시장이 4대강 관련 불법사찰 내용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이에 관한 지시를 받았단 점이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부산시장 선거 당시 박형준 후보는 불법사찰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했고, 이는 공직선거법 상의 허위사실 공표 행위로 볼 수 있다″며 송영길 대표가 당 차원에서 고발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MBC가 확인해 보도한 국정원 감찰 보고서엔 2009년 당시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4대강 사업 반대 인물 및 관리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은 ″명기된 전체 인물을 잘 관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국정원은 어제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해당 보고서를 여야 위원들에게 열람해, 내용을 확인했는데, 국민의힘측은 ″첩보성 문서일 뿐″이라며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