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7-15 14:52 수정 | 2021-07-15 15:35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해외 파병 ′청해부대′ 6명 확진…군 당국 ′비상′</strong>
해외에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서 승조원 6명이 코로나에 확진돼 군 당국이 비상조치에 착수했습니다.
합참은 오늘 ″청해부대에서 지난 10일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해 13일 6명에 대해 샘플 검사를 실시한 결과, 15일 6명 전원이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무대왕함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기항지에 접안했고, 이후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최초 감기 증상자에 감기약만…이후 다수 감기 증상 호소</strong>
합참은 작업 다음날인 지난 2일 처음으로 감기 증상자 1명이 발생했고, 이후 유사 증세가 다수 나타났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초 감기 증상자에 대해서는 간이 검사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는 시행하지 않았고, 감기약만 투여했습니다.
군에 따르면 문무대왕함은 지난 10일 장병 다수가 감기 증세를 호소하자 40여 명에 대해 간이 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후 13일 인접 국가 협조 아래 중상자 6명의 샘플로 PCR검사를 의뢰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폐렴 증상′ 간부 1명 병원 이송…유증상자 80여 명 ′동일집단 격리′</strong>
이어 14일에는 군수물자 적재 임무를 수행한 간부 1명이 폐렴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그는 현지 민간 병원으로 후송됐고, 이 병원에서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청해부대는 확진자들은 함정 내 분리된 시설에 격리했고, 유증상자 80여 명도 함정 내 별도 시설에 동일집단 격리 조치했습니다.
승조원 3백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최대한 빨리 PCR 검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합참 관계자는 ″전체 승조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현지 외교 공관과 협의 중″이라며 ″검사하는 데 하루,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최초 감기 증상′ 늑장 조치가 사태 키워</strong>
최초 증상자가 나타났을 때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항지 항구에 접안 직후 최초 감기 증상자가 나왔을 때도 감기약만 투여했고, 8일 뒤 다수가 발생했을 때도 PCR 검사가 아닌 간이 검사만 시행한 게 문제라는 겁니다.
또 합참은 애초 간부 1명이 지난 14일 폐렴 증세로 현지 병원에 후송됨에 따라 접촉자 중 증상이 있는 6명에 대해 진단 검사한 결과 전원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수정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청해부대′ 전원 백신 미접종…′집단감염′ 우려</strong>
올해 초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으로 파병된 청해부대 34진은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월 8일 출항한 탓에 승조원 모두 백신을 맞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함정에는 밀폐된 공간이 많고, 환기 시설이 모두 연결돼 있어 집단감염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文 ″공중급유기로 의료 인력 신속 투입″</strong>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참모회의에서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 방역 인력, 의료 인력, 방역·치료 장비를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하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합참은 ″확진자 신속 치료 및 확산 방지 대책과 국내 복귀를 위한 수송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공중급유수송기로 의료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지원사항 전반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현지 외교 공관, 해당 국가와 협조해 의무군수 지원에 대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해외 파병 부대 72.6% 백신 접종</strong>
국방부는 해외에 파견 중인 장병 1천3백여 명 중 72.6%인 960여 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남수단 한빛부대, 아랍에미리트 아크부대 장병들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고, 레바논 동명부대는 1차 접종을 마치고 2차 접종을 준비 중인 상황입니다.
청해부대 34진과 교대를 위해 지난달 출항한 청해부대 35진 장병들도 2차 접종까지 마쳤습니다.
해외 파병된 한국군에서는 바레인 연합해군사에 파견된 해군 장교가 지난 1월 확진 판정을 받는 등 4월까지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월과 4월에는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견된 한빛부대에서 1명씩 확진됐으나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