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09 09:29 수정 | 2021-08-09 09:29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윤 전 총장의 공정이라는 것은 동물의 왕국의 공정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진석 의원이 군소 주자들을 ′멸치′로 비유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국민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것은 문재인 정권의 편가르기와 내로남불의 불공정에 맞선 표상으로 떠올랐던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윤 전 총장이 말한 압도적 정권 교체에 보탬이 되고 있는지 역행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또 ″당내 신입 주자들이 보수표심만 자극하고 당의 국회의원들을 줄세워 계파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놓고 특정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언동은 작은 이득은 있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정권교체에 스스로가 역행하는 것″이라며, ″집안에 들어온 새 식구들이 살림을 더 늘릴 생각을 해야 하는데 집안의 유산을 물려받는 것에만 골몰하고 있어 너무 실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총장 측으로부터 ′당 주최 봉사활동을 보이콧 하자′는 제안을 받은 데 대해선 ″경선이 막 시작 단계이고 원팀 정신을 강조는 입장에서 이런 점들을 일일이 얘기하는 것은 저의 우선순위에서 맞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현재 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선 ″경기지사로서 갖고 있는 30조에 가까운 예산과 방대한 홍보비 등으로 대선을 대비한 여러 가지 포섭들을 해놓은 것 같다″며 ″도정과 경선을 동시에 한다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