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호찬
국민의힘 내 친윤석열계 중진인 정진석 의원과 이준석 당 대표가 SNS 상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남을 내리누르는 게 아니라 떠받쳐 올림으로써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진정한 현실 민주주의′라는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의 글을 올렸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이준석 대표의 압박성 발언 등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걸로 해석됐는데, 이 대표는 즉각 SNS에 반박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는 ″돌고래를 누르는 게 아니라 고등어와 멸치에게도 공정하게 정책과 정견을 국민과 당원에게 알릴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며 ″돌고래팀은 그게 불편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정 의원이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큰 물고기가 못 자란다″며, 윤 전 총장을 ′돌고래′에, 다른 후보들을 고등어, 멸치에 비유한 걸 이용해 정 의원을 비판한 겁니다.
이 대표는 이어, 영화 ′라이온킹′에 등장하는 동물들에 비유해 ″우리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좋은 사람들의 조력을 받으면 사자왕이 된다″고 비꼬았습니다.
여기에 또 정 의원은 ″오바마의 좋은 글을 올렸을 뿐인데, 참 딱하다″는 짧은 글을 SNS에 추가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