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학수

정세균,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전격 사퇴‥"평당원으로 백의종군"

입력 | 2021-09-13 15:55   수정 | 2021-09-13 17:30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경선 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오늘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준 많은 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총리는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며 ″함께 뛰던 동료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사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순회 경선을 하면서 고심해왔던 내용″이라며 ″저와 함께하는 의원들과 장시간 토론 끝에 결심했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저는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호남 순회경선 이전에 사퇴를 선언한 것이 같은 호남 출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배려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저는 민주당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더 사랑한다″며 ″저의 결정은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라고만 답했습니다.

남은 경선과 대선에서의 역할에 대해선 ″어떤 역할을 상정하지는 않는다″며 ″민주당의 성공과 승리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일관된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

정 전 총리는 이달 초 충청 지역에서 시작한 대선 경선 내내 한 자릿수 득표에 머물렀고, 어제 발표된 1차 선거인단 개표에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밀린 4위로 내려앉자 거취를 고심해왔습니다.

이후 일정을 중단한 정 전 총리는 오늘 오후 3시 캠프 긴급 회의를 열어 후보 사퇴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