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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황무성 사퇴 압박' 녹취 공개‥"시장님 명 받아서"

입력 | 2021-10-25 18:25   수정 | 2021-10-25 19:07
2015년 화천대유가 설립된 날, 당시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황무성 사장에게 ″시장님 명″이라며 사장직 사퇴를 압박하는 녹음 파일을 국민의힘이 공개했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2015년 2월 6일 유 전 본부장과 황 전 사장 간의 3분 56초 대화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녹취에서 황무성 사장은 유한기 본부장에게 사퇴 요구를 받은 뒤 ″아니 뭐 그게 제거야 원래? 뭐 그걸 주고 말고 할 거야?″고 말하고, 유한기 본부장은 ″아이 참,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저기 뭐 시장님 얘깁니다.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고 답했습니다.

또 유 본부장은 ″사장님이나 저나 무슨 빽이 있습니까, 유동규가 앉혀놓은 거 아닙니까, 그건 이미 사장님 결재 나서 저한테 정 실장이 저한테 그렇게 애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본부장은 다음 주에 사직서를 내겠다는 황 사장에게 ″오늘 사퇴하지 않으면 저나 사장님이나 박살이 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은혜 의원은 녹취에서 사퇴 압박이 있던 날은 ″공교롭게도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가 설립된 날″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정 실장′은 당시 정진상 성남시 정책실장을 지칭한다며 ″황 사장 사퇴가 화천대유 사업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과정이었고, 배경에 당시 성남시장인 이 후보의 지시가 있었다면 직권남용과 강요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황 사장 사퇴에 개입한 증거라며 황 사장이 ″계속 계시길 바랐다″는 이재명 후보의 국정감사 발언이 허위 위증이라고 총공세를 폈습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유상범 의원은 ″황무성 사장 사퇴 관련한 부분은 굉장히 심각한 사안으로 과거 환경부 블랙리스트 이상의 사안″이라며 ″객관적 증거자료에 비춰봤을 때 명백히 위증이라고 생각되는 초과이익환수규정 등 3개 혐의에 대해 모레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