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배주환

유흥식 대주교 "교황청, 北 대사관 접촉‥교황 방북 여건 만들려 노력"

입력 | 2021-10-31 18:13   수정 | 2021-10-31 18:14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문제와 관련해 ″북한 대사관에 접촉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대주교는 바티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만나 ″교황청도 여러 길을 통해 교황이 북한에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면서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측 인사와 접촉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직접 접한 적은 없다″면서도 ″기회가 되면 만났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이뤄졌다″고 답했습니다.

백신 공급 등 북한을 향한 인도적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교황청은 북한뿐만 아니라 어려운 나라가 있으면 뭐든 지원하려고 노력한다″며 ″언제든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차원에서 도울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북한의 태도″라면서 ″북한이 받겠다고만 하면 길이 충분히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대주교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 면담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1시간 넘게 회동한 것을 두고서는 ″교황께서 분명히 바이든 대통령과 한반도 문제를 말씀하셨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