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외교부는 주아랍에미리트 대사에 국군기무사령관 등을 지낸 이석구 전 국방대 총장을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육사 41기인 이 전 총장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 부사령관, 국방대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번에 직업외교관 출신이 아닌 인사 중에서 특별히 임명되는 공관장인 특임공관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이 전 총장은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하던 2018년 박근혜 정부 당시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 보고 경위를 둘러싸고 송영무 당시 국방부 장관과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전 총장이 송 당시 장관에게 계엄령 문건의 존재를 보고했지만, 송 장관은 이를 즉각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전 총장은 방산외교의 적임자로, 중동 지역의 핵심 공관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주과테말라 대사로는 특임공관장으로 장하연 전 서울경찰청장이 임명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과테말라에는 우리 교민 7천여 명이 거주한다″며, ″교민 보호와 영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인사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업 외교관 가운데는 문승현 전 주미국 공사가 주태국대사로, 김형길 전 국회의장 외교특임대사가 주덴마크대사로 선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