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재경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별세…향년 86세

입력 | 2021-04-03 02:02   수정 | 2021-04-03 02:03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이 어제(2일) 86세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채 이사장은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나 1961년 지금의 KBS인 중앙방송 PD로 입사한 뒤 군사정권의 방송 제작 지시에 반발해 3개월 만에 그만뒀습니다.

이후 부친 소유 강원 삼척 도계의 흥국탄광을 경영해 성공을 거뒀고, 1972년 10월 유신 정권이 들어서자 사업을 접고 모은 재산을 민주화운동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채 이사장은 도피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했고, 셋방살이하는 해직 기자들에게는 집을 사 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88년에는 경남 양산에서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효암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해 무급으로 일해왔습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졌고, 발인은 5일 오전 9시로 예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