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진주

택배노조 "강동구 아파트 내 차량 통제는 갑질…집앞 배송 중단"

입력 | 2021-04-08 15:37   수정 | 2021-04-08 15:39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차량 출입을 막자 택배기사들이 반발하며 각 세대 배송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오늘, 서울 강동구 A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금지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이 아파트에서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고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천 세대 규모인 A아파트는 이달 1일부터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지상도로 이용을 막고 손수레로 각 세대까지 배송하거나 지하주차장에 출입할 수 있는 저상차량을 이용하라고 택배기사들에게 통보했습니다.

노조는 ″손수레를 쓰면 배송 시간이 3배 가량 증가하고, 물품 손상 위험도 커진다″며 ″저상차량에서는 몸을 숙인 채 작업해야하기 때문에 어깨나 허리, 무릎 등 근골격계 질환 발생이 더욱 심각해진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아파트 측이 기존 방식을 고수한다면 다음주 14일부터 이곳을 `개인별 배송 불가 아파트`로 지정하고, 아파트 입구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물품을 전달하겠다″며 입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