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건휘
6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 받고 있는 외삼촌 부부는 조카의 갈비뼈가 부러졌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학대를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인천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은 살인과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된 39살 외삼촌 A씨와 30살 외숙모 B씨의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동기를 밝혔습니다.
지난해 4월 말부터 6살 조카를 맡아 키우던 이들 부부는 편식을 하고 밥을 먹은 뒤 구토한다는 이유로 효자손 등으로 때리며 학대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는 ″버릇을 고치겠다″며 폭행 강도를 높여 조카를 발로 차거나 밟아 늑골 9개를 부러뜨렸습니다.
이들은 도구를 이용해 조카의 엉덩이를 폭행하기도 했는데, 상처가 곪아 진물이 나왔는데도 조카를 병원에 데려가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8월 중순에는 조카의 온몸을 폭행해 늑골 7개를 부러뜨렸고, 피해자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검찰은 ″조카가 갈비뼈가 부러져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상태였는데도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고 계속 학대를 당했다″며, ″머리 부위의 급성 경막하출혈로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A씨 부부 변호인은 ″검찰이 밝혀낸 범죄 사실을 전체적으로 부인하는 입장″이라며 ″자세한 의견은 다음에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인천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