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상빈

고 이선호 씨 사망 20일만에야 원청 기업 '동방' 사과

입력 | 2021-05-12 17:36   수정 | 2021-05-12 17:37
지난달 평택항에서 화물용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다가 숨진 하청업체 직원 故 이선호 씨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20일 만에 원청 기업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원청 기업 ′동방′ 관계자 20여 명은 오늘 오후 2시쯤, 경기 평택항 신컨테이너터미널 운영동 앞에서 ″안전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모든 작업 현황과 안전관리 사항을 다시 점검하고 유사한 안전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며, ″장례절차 등은 유가족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故 이선호 씨는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항 컨테이너 안에 있는 나뭇조각을 제거하던 중, 컨테이너의 300kg짜리 부품에 깔려 숨졌습니다.

당시 이 씨는 안전모 등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해당 현장에는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안전관리자나 수신호 담당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가족은 사고에 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이 씨가 숨진 지 20일째 장례를 미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