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인

[영상M] '금은방 앞에서 10분 낑낑'…절도범 일당 8명 검거

입력 | 2021-08-19 17:41   수정 | 2021-08-19 17:4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새벽 3시쯤, 수상한 남자 2명이 CCTV에 잡혔습니다.

인적 드문 도로변 가게 앞.

검은색 옷차림의 남자들이 철문을 열기 위해 애씁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금은방인데, 쪼그리고 앉아 한참 애썼지만 생각처럼 안 됐고 망보던 남자도 안절부절 못해합니다.

이렇게 10분 가까이 시도했지만 인근 편의점에서 누군가 이들을 목격하자 결국 포기하고 도망가버렸습니다.

이들 2명은 모두 16살 중3 학생들이었습니다.

또다른 금은방 3곳에서도 사람들에게 발각되거나 경보음이 울려 범행은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달 9일부터 약 한달동안 경기도 연천과 김포, 서울일대 뽑기방과 금은방을 돌며 8차례에 걸쳐 2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2명 외에 일당들이 더 있었고 경찰은 일당 8명 모두를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저지른 뒤에는 입었던 옷을 하수구 구멍에 버렸습니다.

범행당시 CCTV에 찍힌 옷을 숨기면 수사를 피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만, 옷을 버리는 장면까지 CCTV에 잡힌 겁니다.

경찰은 주로 22살 A씨가 절도를 시키면 10대 2명이 수도권지역 금은방과 뽑기방 등을 돌며 범행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지역에서 타투숍을 운영해 온 A씨는 10대 가출청소년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범행 수법을 가르쳤고, 절도를 교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실패한 청소년들을 폭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절도 교사나 방조 등 혐의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제공 : 경기포천경찰서)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strong>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