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국현

'대장동 의혹 핵심' 김만배 검찰 출석‥"내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입력 | 2021-10-11 09:50   수정 | 2021-10-11 10:20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오늘 오전 9시5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김씨는 검찰청사로 들어가기에 앞서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바로 저″라며 ″검찰이 철저히 수사하면 현재 불거진 많은 의혹들을 해결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자신의 것이며 김씨에게 차명으로 맡겨 놨다고 말했다′는 정민용 변호사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김씨는 정 변호사가 검찰에 제출한 자술서와 관련해서도 ″유 전 본부장이 주인이라면 저한테 돈을 달라고 하지 왜 정 변호사에게 돈을 달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공개한 이른바 ′화천대유 50억 클럽′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선고 전 권순일 당시 대법관을 찾아가 재판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얼토당토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사법부가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라며 ″권 전 대법관은 동향선배로 많은 자문을 얻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혜택을 받는 대가로 개발 이익의 25%를 주기로 약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장동 개발 수익이 예상보다 커지자 김씨가 유 전 본부장 측에 700억원을 주기로 하고 실제로 올해 초 5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를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화천대유 측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