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수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핵심 인물 중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 오후 9시 20분쯤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대장동 개발 업체를 선정하고 사업 협약을 맺는 과정에서 화천대유 측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700억원의 배당 이익을 약속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또 2013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시절, 대장동 개발업체에 사업 편의 등을 제공하고 수차례에 걸쳐 3억52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 민간사업자 정재창 씨가 모은 3억5200만원을 남 변호사로부터 건네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만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개공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끼쳤다는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는 공소사실에서 제외했습니다.
검찰은 제기된 또다른 뇌물과 배임 혐의는 관련자의 공범 관계와 구체적 역할 분담 등을 추가 조사해 처리할 예정입니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해선 재판에 넘긴 뒤에도 조사를 계속해 추가 기소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