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재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부장검사 후보자로 추천됐던 임윤수 변호사가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임 변호사는 오늘 MBC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진사퇴 했다″며 ″저로 인해 다른 분들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임윤수 변호사 등 신규 검사 후보자 10여 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습니다.
그러나 부장검사 후보로 추천된 임 변호사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측근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임 변호사는 지난 2016년, 우 전 수석 밑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고, 앞서 2003년에는 춘천지검 영월지청에서 지청장과 일선 검사로 함께 일했습니다.
또, 우 전 수석이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땐 증인으로 법정에 나가 우 전 수석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임 변호사가 부장검사로 임명되면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비리 척결을 위해 설립된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공수처 검사는 공수처 인사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청와대가 임명하지만, 임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진 사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