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상빈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숨진 지 2주가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9시쯤, 한 다가구주택 2층에 사는 집주인으로부터 ″아래층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세입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진 50대 한모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한씨의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 있었는데, 경찰은 한씨가 지난달 말까지는 집주인과 수도요금 문제로 연락했던 점으로 미뤄, 한씨가 이달 초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용직으로 일하던 한 씨는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 때문에 차상위 계층으로 분류돼 있었고, 지방자치단체는 반년에 한 번씩 한씨의 생활을 점검해 왔습니다.
주민센터는 상반기 점검을 위해 지난 5월 한 씨와 통화했으며,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로 8월에 마지막으로 통화했습니다.
경찰은 한 씨가 지병이 악화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수사과학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