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홍의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연인을 스토킹하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찬이 오늘 오전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유치장을 나선 김 씨는 검찰로 송치되기 전,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계획 살인인 것을 인정하는지, 피해자나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도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고만 말했습니다.
김 씨는 ′신상공개가 결정됐으니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공개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오늘 김 씨에 대해 보복 살인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주거침입과 특수협박 등 8개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9일 전 연인이었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김 씨의 집요한 스토킹 범행으로 112신고를 다섯 차례나 했었고, 사건 당시에는 스마트워치를 지급 받는 등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4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미리 흉기를 준비해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 잔인하게 살해했다″며 김 씨의 이름과 나이 등 신상을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