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윤수

[영상M] "이재용·정의선도 투자"?! 불법 다단계 업체 줄줄이 적발

입력 | 2021-11-29 11:30   수정 | 2021-11-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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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체의 홍보 포스터에 낯익은 얼굴들이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옆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 아래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대통령과 국내 1·2위 재벌그룹의 총수들이 자신들에게 투자했다는 황당한 홍보물. 이 업체는 ′Y클럽′이라는 이름의 재테크 모임을 만든 뒤, 4천 3백여명을 회원으로 끌어모아 50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0~120만 원의 현금이나 가상화폐를 내면 추후 핸드폰, 마스크 대리점권 같은 고수익 사업권이나 고액의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미등록 다단계 판매조직을 만들어 회원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러챈 혐의로 3개 업체, 모두 30명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다른 업체는 학습지 판매를 내세워 2만 8천명 규모의 미등록 다단계 판매조직을 운영하면서 무려 22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 4천 9백만원 물품을 구매하면 500% 수익에 달하는 2억 5천만원 수당을 주겠다며 방문판매를 가장해 돈을 뜯은 업체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수당을 받기 위해서는 신규 판매자를 데려와야 하는 유사다단계 형태였는데,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이번 달까지 1만 3천명의 회원들에게서 105억 원 상당의 불법수익을 거뒀습니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판매원 확장행위와 미등록 다단계판매조직 개설 관리 또는 운영자는 최고 7년 이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합니다.

이런 다단계 사기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이 지인이나 가족을 회원으로 모집하면서 서로 얽힌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신고나 수사협조에 소극적이어서 수사가 어렵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SNS나 유튜브를 통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