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건휘

'실종 여성' 살해 유기범, "신고한다고 해서 공범 살해"

입력 | 2021-12-07 11:25   수정 | 2021-12-07 11:25
실종 신고된 중년 여성과 공범까지 살해한 50대 남성 A씨가 공범이 신고하겠다고 해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어제 경찰 조사에서 공범을 살해한 이유를 추궁당하자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서 둔기로 때려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한 건물에서 평소 알고 지낸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이어 그제 오후에는 인천 중구 을왕리 인근 야산에서 공범인 40대 남성까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공범을 살해하기 전, 먼저 살해한 50대 여성의 시신이 부패할 수 있다면서 야산에 땅을 파러 가자고 유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둔기를 들고 절벽까지 공범을 유인한 정황 등으로 볼 때,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최초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계획 살인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이름·나이·얼굴 사진 등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