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간단한 혈액 검사법이 개발됐습니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의 세포면역학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하는 날 혈액 검사로 미토콘드리아DNA 수치를 측정하면 향후 집중치료실에 이송될 것인지, 사망 위험이 높은 지 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입원 첫날 혈액검사로 미토콘드리아DNA 수치를 측정하고 이들의 예후를 지켜본 결과, 폐 기능이 심하게 나빠지거나 사망한 환자는 입원했을 때 혈중 미토콘드리아DNA 수치가 10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 미토콘드리아DNA 혈중 수치가 높은 환자는 호흡 곤란으로 인해 기관 내 삽관을 할 위험이 6배, 집중치료실로 옮겨질 위험이 3배, 사망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면 증상이 악화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입원 24시간 안에 선별해 필요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