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인구 2천만 뉴델리 주민 중 56% 코로나 감염…집단면역 진행"

입력 | 2021-02-03 14:11   수정 | 2021-02-03 14:13
인도 수도 뉴델리 주민 2천만 명 가운데 56%가 이미 코로나19에 걸려 집단면역이 형성 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 당국은 어제 주민 혈청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국이 5번째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주민 2만8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23일 진행됐습니다.

사티엔다르 자인 뉴델리 보건부 장관은 ″조사 대상자 가운데 56.1%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며 ″남동부 지구에서는 이 수치가 62.2%까지 올라갔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가 맞다면 뉴델리 주민 1천100만 명 이상이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델리 당국이 공식 집계한 누적 확진자 수 63만5천여 명보다 17배 이상 많은 셈입니다.

뉴델리 당국의 지난해 7월과 8월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의 23%와 29.1%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나왔고 9월과 10월 조사에는 항체 형성 비율이 각각 25.1%, 25.5%로 집계됐습니다.

자인 장관은 ″지난 조사 결과까지 고려하면 뉴델리는 조금씩 집단면역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이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초 8천500명을 넘어섰다가 최근에는 하루 100명대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