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접종률 1위 이스라엘 "집단면역 위해 아동들도 맞아야"

입력 | 2021-02-04 17:57   수정 | 2021-02-04 17:57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스라엘에서, 집단 면역을 형성하려면 아동에 대한 접종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대응 자문위원인 나다브 다비도비치 벤구리온대학 교수는 현지 언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인구의 30%는 아동과 청소년″이라며 ″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는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집단 면역을 위한 접종률 목표를 대략 60~70%로 잡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집단면역의 문턱을 높여 접종률이 80%는 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현재까지 전체 인구의 35%가 넘는 약 33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2회차 접종을 마친 사람도 190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백신접종과 강력한 봉쇄에도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하루 8천 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고, 이 중 70%는 영국발 변이 감염자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2살 미만 아동의 누적 감염자는 지난해 12월 1천5백여 명에서 올해 1월 5천7백여 명으로 한달 새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