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미얀마 군부, '쿠데타 불복종' 의료진 본격 탄압

입력 | 2021-02-13 14:21   수정 | 2021-02-13 14:25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의료진들을 본격적으로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2일 오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경찰이 킨 마웅 르윈 만달레이 의과대 총장의 자택을 급습해 르윈 총장을 체포하려다가 냄비를 두드리는 주민들 항의에 물러났습니다.

이보다 하루 전에는 중부 마그웨 지역에서 경찰이 아웅란병원 의료과장을 체포하려는 것을 주민들이 막았고, 남서부 에야와디 지역에서는 환자를 무료로 치료하던 한 의사가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이 CCTV에 찍혔습니다.

군부 쿠데타 이후 첫 항의 시위가 벌어진 지난 3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만달레이 등지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수백 명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시작했고, 이는 공무원과 주요 공기업 직원들의 참여를 촉발했습니다.

또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경찰이 시위대에게 실탄을 발사해 2명이 중태라는 소식도 관련 의사가 언론에 알려 군부가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