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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World Now_영상] 사라진 두바이 공주, 화장실에서 'SOS'
입력 | 2021-02-17 16:03 수정 | 2021-02-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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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옥으로 개조된 별장에 인질로 잡혀있습니다.″
컴컴한 화장실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낮은 목소리로 셀카를 찍는 이 여성.. 바로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왕족인 36살 세이카 라티파 공주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부통령이자 두바이 최고 권력자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30여 명 자녀 중 한 명입니다.
3년 전이던 지난 2018년 2월 라티파 공주는 ″아버지가 자유를 억압한다″며 요트를 타고 미국으로 탈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양에서 특수부대원들에게 붙잡혀 두바이로 송환됐고, 이후 공개 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두바이 당국은 그동안 라티파가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낸다고 밝혀왔는데, 전혀 다른 모습의 동영상이 BBC방송을 통해 공개된 겁니다.
이 영상은 라피타 공주가 지난 2019년에 몰래 찍어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에서 공주는 5명의 경찰이 항상 감시하고, 아버지가 ″다신 태양을 못 볼 것″이라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인도양에서 붙잡힐 당시 특공대원들이 약물을 주사해 의식을 잃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아버지측의 주장은 다릅니다.
딸이 조울증을 앓아 보호와 관리가 필요할 뿐 감금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두바이 국왕은 영국으로 망명한 하야 왕비 등 여성 가족을 차별하고 탄압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인물입니다.
이번에 또다시 공주의 셀카 영상까지 공개되자 두바이 국왕과 당국이 공주의 인권을 탄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